이 아이는 나를 욕망한다. 보는 순간, 단하는 알아차렸다. 명문 사학 재벌 가문의 막내아들, 정준희. 아버지의 내연녀였던 계모가 사윗감으로 탐을 내고, 배다른 여동생이 오매불망하는 남자. 지질한 중학생이던 남자애가 어느새 어른이, 남자가 되어 단하 앞에 나타났다. “반항 안 할 테니까, 나한테 무슨 짓 좀 해 주면 안 될까?” 남자의 욕망은 노골적이면서도 순수했다. “날 가져. 뭐든 다 줄게.” 하지만 단하는 불순한 생각으로 준희를 제 옆에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