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개천에서 주워온 소년이 눈을 떴다. 단 나이를 제외하고 모든 기억이 잃은 채로. 그래서…. “누님도 슬슬 포기해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누님이 간혹 땅이 꺼져라 한숨 내쉴 때마다 제가 커다란 지병이라도 있는 줄 알겠어요. 죽는 병도 아닌데 말이죠.” “기억상실증이 작은 병이 아닌데. 그리고 죽는 병이라니…. 그런 소리 하지 마. 기억을 잃었으면 찾을 생각을 해야지, 포기하라고 하면 어떡해. 그거도 당사자가.” 7년 동안 가족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