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엄마를 사랑하다. 공연 기획자 싱글맘 윤슬, 천재 뮤지션 이든. 열일곱의 나이 차는 처음부터 힘겨웠다. “제가 선우 친구가 아니었다면 우린 길 가다 스쳐도 알지 못하는, 그냥 타인이었을 거예요. 완벽한 타인. 스무 살 남자와 서른일곱 여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겠죠? 그러니까 우린 틀린 게 아니라 그냥 좀 다른 것뿐이에요. 딱 젊고 잘생긴 남자와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 파릇파릇한 눈과 적당히 붉은 입술이 너무 가까이 있다. 참 지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