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근태와 일은 하는 둥 마는 둥. 신입사원도 안 하는 실수과 사고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 볼썽사나운 차림새와 구부정한 자세, 얼빵한 태도. 사내 꼴통, 그저 대리가 된 게 기적인 ‘기저귀 대리’ 신 대리. 거슬려 죽겠고 방해만 되는 이 비호감과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 남자 회사 밖에서 보니 내가 알던 신 대리가 아니다. 저, 저기요, 제가 알고 있던 그 남자 맞나요? “되게 잘생겼네….” 술이 덜 깨서 그런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