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경멸도, 폭력도. 마법사의 탑으로 도망치면 해결될 거라고. “역시 연구동의 망령. 역시 고지식해.” “별명인가요? 마음에 드네요.” 의견을 무시하고 결혼을 강요하는 라우드루프가의 장남이 거슬리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눈이 마주치는 황태자 에이든도 신경 쓰인다. 하지만 참을 수 있었다. 인내는 로제타의 특기였으니까. 어느 날 황태자의 품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분명 그랬다. “…풀어줘?” 에이든이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