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늘솔 북스
3.5(2)
그는 서영의 몸을 그가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는 서영이 그의 뜨거운 입술을 받아 내 주는 것을 감사하게 느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더 깊이 서로를 느끼려 더욱 깊은 교감을 시도했다. 각자의 손으로는 서로의 몸을 만졌다. 그의 손은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고, 그녀의 손은 그의 등을 감싸 안았다. 그들의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로 서로에게 주고받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저는 인간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
소장 3,000원
가화연
4.0(162)
혼란한 시국. 살기 위해 아비를 죽인 할아버지를 따라야 했던 왕처럼, 살기 위해 종에게 다리를 벌려야 하는 운명 앞에 내던져진 여령. “차라리 짐승처럼 굴든가. 짐승 짓을 할 거면서 인두겁을 쓴 것처럼 굴면 뭐가 달라진다더냐?” “기어이 제가 마님을 마음대로 벌리고 짐승처럼 박아 넣길 바라시는 거라면 그리 해 드리겠습니다.” 봄바람처럼 굴던 그가, 봄꽃처럼 뺨을 붉히던 그가,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으며, 여령 스스로 다리를 벌리라 애걸했다.
소장 2,400원
해빙달
페퍼민트
3.9(145)
희영에게선 짙은 풀 내음이 난다. 꽃내음도 난다. 오윤은 희영의 살 내음이 눈물겹도록 좋았다. 불면과 불안을 다스리는 유일한 약. 희영의 이름은 윤에게 곧 구원이었다. “아무도 너한테 종년이니 그따위 허튼소리 못한다. 희영이, 너는 누가 뭐래도 내 아내야. 알았어?” “도련님…….” “제발 그리 부르지 말어. 난 네 도련님이 되고 싶지 않다. 희영아, 희영아…….” 윤은 희영의 얼굴을 매만지며 애틋하게 흐느꼈다. 이 괴로운 곳으로 돌아온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