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시윤
사막여우
총 3권완결
3.8(12)
“한성식품 장녀는 문승하보다 얼굴이 늙어 보여 별로고.” “…….” 그가 들었던 사진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영물산 막내는 문승하보다 눈이 작네.” “…….” “영진그룹 딸은 문승하보다 얼굴이 크고.” “상무님.” 윤헌이 묘한 표정으로 한쪽 입꼬리를 휘었다. “꼴리지가 않아.” “…….” “누구와는 다르게.” 승하는 숨이 막히도록 오만한 윤헌을 바라봤다. 모두에게 냉정해도 자신에게만은 다정다감했던 남자. ‘내 아들은 꿈도 꾸지 마! 감
소장 2,400원전권 소장 7,200원
피아프
조은세상
총 2권
4.2(118)
여자주인공 미선: 18살~27살. 똑똑하고 야무지다. 남자주인공 영훈: 21살~30살. 착한 사람이라는데 유독 미선에게는 무뚝뚝하다. 1970년대 초반 시골에서 서울로 식모살이를 온 미선. 주인댁에는 시골과는 천지차이의 생활수준에 학업을 지원해 주시는 인품까지 훌륭한 사모님이 계신다. 그 사모님이 바란 것은 딱 한 가지, 아들과 눈이 맞지 말 것. “너는 내가 무서워?” “…….” “아니면 싫어?” “…사모님께서 처음에 하신 말씀이 제가 눈길을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유라떼
이지콘텐츠
총 4권완결
4.2(171)
“이혼을 하자는 이유가 아기 때문이었네.” 지한의 서늘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요동치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며 소윤은 입술을 씹었다. “오해이십니다. 부사장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아기예요.” 그녀는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로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던 지한이 그녀의 턱을 슬쩍 잡아 들었다. 아이를 낳은 지 고작 닷새째. 눈가의 실핏줄은 다 터지고, 입술에는 핏기 하나 없었다. 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뺨을 엄지로 닦으며 그가 입을
소장 500원전권 소장 9,900원
이이라
디키
5.0(1)
행복했으면, 아니 그저 불행하지 않았으면. 몇 번이나 너를 지우려 했지만 네가 스스로 살았다는 말을 어머니로부터 들으며 자란, 아이돌 걸그룹 출신 배우, 유주윤. 어머니는 자신의 희생에 대한 돈을 요구했고, 결국 소송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유력 대권주자의 혼외자라는 루머에 대기업 ‘한성’의 후계자와의 이혼까지. 복귀 후 여주인공 역을 맡은 드라마 촬영에만 매달리며, 그저 죽고 싶은 채 꾸역꾸역 살아오던 그녀에게 6개월간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어 댄
소장 1,000원전권 소장 8,200원
덕아
다향
3.8(9)
“서권준 씨의…… 정부가 되고 싶어요.” 권준을 바라보며 아현이 다시금 말했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갈비뼈를 열고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정부라.” 권준이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다. 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은 칼날처럼 날카롭게 아현의 마음을 후벼 팠다. 그래도 좋았다. 저 남자의 이런 차가운 시선마저도 그저 감사했다. 그는 어차피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걸 안다. 그러니 정부가 되겠다는 아현의 선택은 그녀에게 최선인 셈이다. “후회 안
소장 500원전권 소장 6,500원
임라윤
로아
3.9(29)
알싸한 술 냄새가 머리를 울렸다. 연우를 빤히 내려다보던 그가 피식, 웃으며 입에 담배를 물었다. “서연우 씨는.” 치이익, 불이 붙자 하얗던 심지가 검게 타 들어간다. “사람을 참 거슬리게 해.” 그가 고개를 젖히며 한 모금 빨았던 연기를 내뱉었다. 희뿌연 연기가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어두웠다. “한 번 눈감아 주고, 두 번 눈감아 주고.” 담배를 태우는 내내 강욱의 시선은 연우에게서 떨어지질 않는다. 오해라고 말해
소장 900원전권 소장 11,100원
오드리
4.0(46)
아이만을 낳기 위한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와 결혼 계약을 한 지 2년, “나도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자.” 마치 미뤄둔 숙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말투여서 쓴 물이 올라왔다. 귀찮다는 듯 일의 연장선처럼 얘기한다. 수치심에 잠시 멈칫하긴 했지만, 은별이 다리에 힘을 뺐다. 서러움이 목구멍을 뚫고 나올 것 같아 이를 악물었다. 그저 빨리 끝내겠다는 의지가 보여 은별이 그 몰래 서글프게 웃었다. 어이없게도 사
소장 3,400원전권 소장 10,200원
꼬리풀
와이엠북스
총 2권완결
4.3(4)
“안 궁금해? 내가 어디까지 아는지.” YK 네트웍스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인 차도준과 큐레이터를 꿈꾸며 파리로 유학 온 유민하. 8년 만에 도준과 마주한 민하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이성을 잃은 그와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어디 가서 떠벌리거나 약점 잡지 않을게요.” “내가 그 말을 어떻게 믿지?” 도준은 파리의 빈민가에서 마치 짜 맞춘 듯이 만난 민하를 몰아붙이고, 민하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곁에 머물기로 하
소장 3,800원전권 소장 7,600원
별보라
레브
4.4(478)
『기사에게는 수발을 들 하인인 종자와 기사를 보좌해야 할 종기사. 그리고 그의 밤을 따르며 침상을 데워야 할 계집종이 있어야 한다.』 그웬델의 영주 엔디미온은 자신의 계집종인 마리가 우는 걸 싫어했다. 정말 끔찍이도 싫어해서, 그녀가 눈물을 보일 때마다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했다. 그런 주제에 마리를 괴롭히고 좀먹는 데는 가장 열심이었다. “넌 정말, 타고난 계집이야.” “으, 흐윽…….” 마리는 울음을 터트렸다. 노예이되 아내이며, 종이되 기
소장 3,200원전권 소장 12,800원
반민초
르네
4.2(199)
시집온 첫날부터 지아비에게 무시당한 아내, 연희. 불임이란 이유로 집안에서 모진 구박과 냉대를 받는 연희는 소박당하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어느 날, 그 사내를 만난다. 역모죄로 하루아침에 지체 높은 양반에서 노비가 된 사내, 백이겸을. “천한 노비라 그런지 예의를 모르는구나.” “버릇없는 하찮은 노비를 손수 가르쳐 주시는 건 어떨지요.” 한때는 양반이었을지라도 이제는 하찮디 하찮은 사내종이거늘. 이겸은 점차 주인과 노비라는 아슬아슬
야연
새턴
3.9(13)
“네가 아무리 날 무시하고 냉랭하게 대해도.” 유원의 눈동자가 사무실 불빛을 받아 번뜩였다. “나와 결혼했던 사실이 지워지진 않아, 서정연.”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배신한 것이 되어 깨져버린 결혼. 그런 전남편이 3년 후 그녀가 있는 회사의 대표로 돌아왔다. “기대해. 안유원이 그때만큼 등신 같진 않을 테니까. 나이 헛먹은 게 아니거든. 이젠 갓 제대한 복학생도 아니고.” 22살의 어린 정연에게 유원은 첫사랑이자 첫 남자였다. 갑작스
소장 300원전권 소장 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