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손 잡고 복수하고자 한다면, 넌 나를 황제로 만들어야 할 거다." 제국의 수치, 절름발이로 태어난 황녀 엘리제. 몰락한 폐후의 소생이었던 그녀의 삶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시집이나 잘 가면 다행이라고 떠들었다. 심지어 황태녀로 지목되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황태녀로 책봉된 황녀가 사망하거나 폐위되었을 때에는, 부마가 황위를 이어받아 황제로 즉위한다.' 이 불평등한 제국법 때문이었다. 엘리제는 결심했다. 제 황위를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