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양
블라썸
4.2(269)
어느 겨울, 여우 사냥을 나갔던 최 진사는 짐승이 아닌 다 죽어 가는 사내아이 하나를 업고 내려왔다. “아가, 네 아비의 이름이 무엇이냐?” “…….” 누구냐 물어도 그저 바라볼 뿐 말이 없는 아이. *** 봄이 되어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말이 없다. 시키지도 않은 하인들이 할 일을 알아서 하고, 행랑채에서 자는데도 집을 차지한 것만 같은 존재감.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최 진사 댁 아씨 자영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소장 3,000원
묘묘희
미스틱레드
3.8(277)
전쟁 영웅. 광견. 전장의 괴물. 제 손으로 숙부를 처단한 패륜아. 노아 이슬란. 그는 조부 때부터 결혼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던 자였다. 하지만 그래봤자 제 이부동생 엘로아를 원했을 게 분명했다. 제대로 배운 것 하나 없어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데다 말이 느려 굼뜨고 멍청한 자신, 사샤 던컨이 아니라. 첫날밤을 보내기 위해 그의 앞에 걸어 나온 사샤는 덜덜 떨기만 했다. 계부는 그녀에게 동생인 척하라고 했고, 만약 노아를 제대로 속
소장 2,500원
피플앤스토리
3.9(226)
70대 노인네랑은 결혼 못 해! 정략결혼에서 벗어나고 말 거야! 멜리사는 오로지 그 마음만으로 마수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웅, 울프워드 란슬로테의 신부 모집에 지원한다. 그의 진짜 신부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저 정략결혼을 피해 이 한 몸 조용히 머물 곳만 있으면 되었기에 숨죽이고 있으려 했는데, “이렇게 잘생겼다고 말해 준 적 없잖아요…….” 혼자 깊은 산골에 칩거하며 각 나라에서 보내오는 ‘신부 후보’들과 만나는 생활을 이어가고
소장 1,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