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던 민준. 극단 조연출, 단역배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나가는 그녀의 인생은 몸이 편찮은 할머니와 철없는 오빠를 돌보는 영원한 지옥의 연속일 뿐이었다. “저를 키워 준다고요?” “이런 제안은 처음이야. 당신이 원하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게 전폭적으로 밀어줄게. 대신 나와 만나.” 그런 민준의 인생에 끼어든 남자, 박지민. “만나자는 게 그렇고 그런 거죠?” “맞아. 성인이니까 당신이 결정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