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백향
노크(knock)
총 2권완결
4.0(131)
“선택하시지요.” 그는 미사의 앞에 약지 길이만 한 약병 하나를 내려놓았다. “이대로 제 손을 잡고 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망국의 황태후로 죽겠습니까?” 처음부터 제게 선택권이 있던가. 겨를은 짧았다. 생사기로의 망설임조차 없었다. 미사의 손이 약병을 집고 그대로 입가에 가져갔다. 그녀의 하얀 목울대가 미약하게 움직였다. 미사는 고아하게 내리깔았던 눈을 들어 앞에 선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가 언제 저렇게 컸나. 자신을 가만히 관망하고 있는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200원
칼리엔테
로즈벨벳
4.3(291)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아이는, 공포도 고독도 모르는 세상에서 살던 금발 미인은 뒤틀리며 벌어지는 붉고 검은 땅거죽 밑을 홀린 듯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만일 그 아이가 명계의 입구를 보고 두려워 도망쳤다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팔을 뻗어 그 아이를 내 마차로 끌어당기는 것을 망설였을까? 부질없는 질문이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하고야 말았으니.
대여 1,500원(70%)5,000원
소장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