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에게 불행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하는 친구 같았다. 꿈을 위해 대학에 입학했어도 휴학을 하고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고액 아르바이트 기회.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부촌에서, 희수는 자신의 고용주인 이강우를 만난다. “네가 너무 약하게 생긴 게 마음에 안 드는군.” 비웃음이 깔린 조소를 보인 남자는 그대로 희수를 지나쳤다. 그의 미소 너머에 어떤 욕망이 도사리고 있는지, 희수는 알지 못했다. * 강우는 자신의 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