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단
나인
총 3권완결
4.6(590)
송지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바람 잘 날 없는 광수단 생활에 차서완이라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고난이 들이닥칠 줄은. “자꾸 이럼 확 쏴 버린다, 진짜?” “그러시든가.” 첫 만남에 직속 상사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미친 짓을 하고, “안 꺼져?”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무력으로 그와 충돌했으며, “밤새 짐승처럼 그 난동을 부리곤, 아침엔 쥐새끼처럼 몰래.” “…….” “볼 장 다 봐놓고 인사도 없이 내빼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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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블루
텐북
총 4권완결
4.5(343)
“아무것도 몰라도 이런 건 다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호를 맡은 남자. 그의 새카만 눈동자는 여전히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심지어는 맹렬한 것인지, 시시한 것인지조차. 남자가 나직이 속삭일 때마다 그의 입술과 맞닿은 살가죽이 간질거렸다. “내가 어떻게 놀 줄 알고, 이렇게 밤마다 찾아와서.” “읏……!” “겁도 없이. 응?” 그는 제인을 제 품에 가둔 채 속삭임을 이어갔다. 어쩐지 이번에도 자신을 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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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ury
퀸즈셀렉션
4.0(219)
“너 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해. 그러니 나와 파혼해 줘, 르벨리나.” 10년간 힘없는 2황자의 곁을 지켜 왔던 르벨리나. 하지만 그 사랑은 결혼 발표를 하기로 한 날, 처참하게 짓밟히고 만다. 게다가 이 수치스러운 일을 누군가에게 들키고 말았다. 하필 북부의 철혈의 대공이라고 불리는 타르테논 스페라움에게! 비밀로 해 달라는 르벨리나에게 타르테논은 한 가지 조건을 제안한다. 그건 바로 3년간의 계약 결혼. 그렇게 북부로 가 척박한 땅을 일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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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몽블랑
4.3(501)
“입술을 이렇게 꽉 다물고 있으면 키스를 어떻게 합니까?” “그럼, 어떻게?” 몽롱한 기분에 잠겨 제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렇게 기분 좋은 게 키스가 아니면 뭐지? “입을 벌려요.” 그의 혀가 그녀의 입술 사이를 벌리며 맞물려 있는 치아 사이를 훑었다. ---------------------------------------- 남편과 결혼한 지 2년. 제나 브리얼은 남편과 바람난 시녀에 의해 절벽에 밀쳐져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소장 4,500원
임단젤
4.2(786)
“내가 둘러말할 줄 몰라서. 그쪽 뒷조사 좀 했는데.” 이어서 그는 묻지도 않은 자기소개를 했다. “서른하나, 강차진, 채무 깨끗합니다. 당신 가족처럼 보증 세우는 사람도 없고.” “자, 잠시만요. 뭐 하시는 거예요?” “나이, 이름, 채무 관계. 내가 당신에 대해 아는 건 그 정도. 이제 정보의 등가교환은 된 걸로 하고.” 처음 만난 날, 청혼과 함께 이혼을 제안한 남자는 오늘 날씨 읊듯 덤덤히 말했다. “알아가는 거 좋죠. 정하연 씨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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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성
그래출판
4.5(1,480)
멋지다는 말보다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평범한 여대생 선우. 어느 날부터인가 모든 이의 주목을 받는 최수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선우는 그런 수혁이 부담스러웠지만, 축제 날의 사건을 계기로 엉겁결에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만인의 애정을 받는 남자와의 연애는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고, 그가 냉소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혼란스럽기만 한데….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 “내가 여친이에요?” 수혁이 무표정하게 반문했다. “아니면?” 선
달로
밀리오리지널
4.4(2,628)
3년간 짝사랑했던 남사친에게 결혼할 상대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느 날, 회사 앞으로 찾아온 남사친과 그의 연인의 정체에 정연은 충격에 빠지고. 그런 정연의 앞에 이준이 나타나는데…. “오래 기다렸지? 가자.” 이준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정연을 물끄러미 응시하다, 코트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제 물건을 낚아채듯 정연의 손목을 잡아 제 곁으로 당겼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선배.” 힘이 느껴지는 팔 아래서 몸을 비틀자, 그대로 그가
소장 2,000원
허도윤
이지콘텐츠
4.2(614)
걸핏하면 결혼 생활에 간섭하는 시어머니. 엄마에게 의존하지 못해서 안달 난 마마보이. 그 두 사람을 이기지 못해 소송까지 걸면서 이혼한 캘리그래피 작가, 홍연지. 걸핏하면 사위는 물론 사위의 가족까지 무시하는 장인어른. 아빠에게 의존하지 못해서 안달 난 파파걸. 그 두 사람의 들러리로 살다가 합의 이혼한 퓨전 한식 펍 오너, 지서명. 공통점은 많지만 거의 접점이 없던 두 남녀. “홍연지 씨. 동맹을 맺었으면 합니다.” “동맹을 맺으면 전남편과
소장 3,200원
심약섬
총 2권완결
4.2(501)
‘……반푼이 황녀도 쓸모가 있었구나.’ 오직 황손을 낳기 위한 씨받이로 살다 죽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다 생각하였다. “살고 싶어요. 살고 싶습니다.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사실은 살고 싶었다. 아직 만나야 할 사람도 찾지 못했다. “당연히 살아야지요.” 그 순간, 허공을 꿰뚫는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 “당신의 삶을 이리 만든 자들을 붙잡아 전부 지옥 불에 처넣을 때까지.” 어둠 속에서 사자의 목소리가 살기를 띠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세레나향기
3.9(407)
찰싹! 방 안을 가르는 찰진 소리가 크게 울렸다. ‘헉…! 미쳤어… 미쳤어…. 어쩌지……?’ 피렌체의 맑은 두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커지며 이윽고 시리아를 향했다. 맑은 은색 눈동자 안에 믿을 수 없다는 경악이 가득했다. “……공녀님?” 상황 설명을 요하는 듯한 피렌체의 음성이 떨리듯이 전해졌다. 시리아는 원망하듯 손으로 시선을 내렸지만, 이미 한쪽 손은 회수하기 어정쩡하게 피렌체의 엉덩이 쪽과 지나치게 가깝게 뻗어 있었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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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R
4.3(1,165)
[강추!] 음미할수록 달아오른다. 마치 파란 불꽃이 온몸을 뒤덮는 느낌이다. 발가락 끝까지 저릿저릿하고 머리끝까지 타오르다가 급기야 낱낱이 폭발하고 만다. 손안에 쥐고 있던 것이 그렇게 꺼져버리면 재차 도희를 떠올리며 그의 힘만으로 다시 불꽃을 일으켜 세웠다. ---------------------------------------- 1975년 암울했던 시절의 대학가 사법과 행정, 외무고시를 연달아 패스했지만 가진 것은 지식과 신념, 정의뿐인 사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