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희
튜베로사
3.9(548)
까다롭고 오만한 갑, 윤재신. 간과 쓸개 따윈 없는 을, 한지호. 상사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나간 자리에서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부탁을 들어준다면 동등한 조건으로 한지호 씨의 청탁을 들어주지.” “제가 뭘 해 드리면 되는 거죠?” “짤막한 애인 행세.” 언제나 을이었던 지호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 “좋아요, 하세요.” 그녀가 그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흔들림 없는 그녀의 눈에 무심하던 남자의 눈이 이채를 띠는 것도 모르고서. “내가, 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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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예원북스
총 2권완결
4.0(473)
한 해의 마지막 날, 어려워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직장 상사를 바에서 만났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호텔 객실 앞이었다. “……돌아가고 싶어요?”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른 채 선 윤우에게 차 팀장이 물었다. “…….” “가겠다면 데려다줄게요.” 마지막 기회였다. 가려면 지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게 지긋지긋해졌다. 「한 달은 사정사정해야 한 번 자 준다며? 너무 비싸게 굴어서 피곤해 죽겠다고 하던데.」 몇 시간 전 4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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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미
배드노블-오후
3.5(451)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요?” “만약 이 비서의 추측이 틀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만약 추측했던 것들이 없으면.” 겉으론 조용했지만 이미 그녀의 내면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소리 없는 진동이 점점 커졌다. “이 비서는 나를 의심했던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대가가 뭔지, 여쭤 봐도 되나요.” 차분히 말을 잇던 그의 눈동자에 설핏 힘이 실렸다. “내가 제안하는 일을 하나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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