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너하고 안 맞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게 단 몇 마디로 차였다. 실연의 아픔도 잠시 돈 문제로 얽혀, 이미 남이 된 놈과 집을 보러 가야만 하는데……. *** “이…… 이것으로 끝인가요?” 저도 모르게 되묻은 수현의 눈이 아주 미미하게, 정말 미미하게 커졌다. 그러나 그녀가 매우 놀랐다는 사실을 알아챈 주성은 수표를 집어 들고 반으로, 그리고 또 반으로 찢으며 답했다. “이수현 대리가 받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