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있어서 사람이 필요해. 물욕이 없고, 바탕이 선하고, 두 달 정도 여행을 하는 데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면 좋겠군.” 여관 종업원인 해나의 앞에 나타난 지상 최후의 신수 라이오넬. 그의 물음에 해나는 고개를 저었고, 그와의 인연은 그대로 끝일 거라 생각했다. “라이오넬! 무슨 일 있어요? 라이오넬!” 해나의 손이 라이오넬의 물건을 주워 든 찰나, 빛이 터졌다. 그리고 라이오넬 밀리어드가 반나체로 숲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