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남자 권인후,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여고생 서이진을 만나다. 의뢰인과 수임인으로 만난 두 사람이 ‘지극히 사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이야기. *** “권인후 씨.” 인후의 입에서 헛웃음이 튀어나갔다. 꼬맹이가 많이 컸네. 권인후 씨? 이게 진짜. “술 취했다고 이젠 아예 맞먹기로 한 건가.” “좋아해요.” “그래,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만 놔라. 그 전에 일단 다시 집에 들어가.” 인후는 이진을 돌려세우고 어서 들어가라며 턱짓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