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간 소꿉친구의 인연을 이었지만, 실질적으로 갑과 을에 지나지 않은 관계인 두 사람. 고로 비스바흐 후작 가문의 외동아들, 케레스 앞에서 아이린은 판단하길 거부하고 단념하는 게 익숙한데. 또한 케레스 역시 그런 그녀를 두고 맹한 여자, 멍청이같이 여기는 게 상식적인 출발선이라 믿는데…. & - 좋아하잖아. 좋아해서 자리에 없는데도 언급한 것 아니야? ‘개소리.’ 케레스는 순간 믿기지 않아 입술에 달라붙은 그녀를 떼어냈다. 상대적으로 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