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영애께 청혼하려 합니다.”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청혼? 내가 만만해 보였던 걸까? 무려 열세 번째 파혼을 당하고 가면무도회에 참석한 리시안. 그곳에서 만난 검은 가면의 남자를 두 번째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가 말했다. “당신을…… 연모합니다.” 어머, 이 남자 좀 봐. 얼굴도 모르는데 연모? 그게 가능해? “영애께선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 마요.” “영애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