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전 겁이 많은 사람이에요.” 무당의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마녀라는 별명을 갖게 된 여자, 이숙희. 사실 그녀는 겁이 무척 많은 여자다. 정신병동에 갇혀 있었던 3년간의 세월. 그 지긋지긋한 감옥에서 숙희는 오로지 시준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퇴원하는 그 순간 숙희는 그녀의 단 하나뿐인 구원자, 윤시준을 찾아간다. “병원에서 이 품에 안기는 상상을 내가 몇 번이나 했는지 너는 아마 모를 거야.” “이숙희, 비켜.” “조금만 이러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