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딸기
에오스
5.0(4)
흰색과 금색의 장식물들이 생화와 어우러져 눈이 부시게 화사한 신부 대기실. 한 남자의 등장에, 세상에서 가장 환해야 할 신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아랫배가 티 안 나게 살짝 부른 신부를 남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거, 낳게?” 앉아 있는 신부의 아랫배에 손을 대려 하자 신부가 무시무시한 얼굴로 거칠게 남자의 손등을 쳐냈다. “건들지 마!!” 붉어진 손등을 무감하게 바라보던 남자가 픽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소장 1,000원
김윤
라떼북
3.9(49)
짝사랑 9년차. 마음은 전하지 못하고 몸만 나눈 섹파 관계 역시 9년차. 그를 위한 사소한 선물조차 뭘 사야할지 몰랐다. 겨우 고른 거라곤 초라한 장미 한 송이. 어디서 났냐는 집요한 물음에 결국 거짓을 지어내고 말았다. “받았어.” “받아? 누구한테?” “네가 알 거 없잖아.” “…….” “우리가 언제 이런 거 간섭하는 사이였나.” 둘러댄다는 말이 선을 긋고 말았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았을 뿐 암묵적으로 그렇게 지켜오던 룰이었는데 이상하게 고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