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날 버렸다. 내 고양이도, 내 여자도. 미치도록 탐나서 분노했고, 집착했고, 후회했다. 사랑을 각성한 세준은 나연을 향해 무조건 직진을 시작했다. “우리 결혼하자. 당신이 만든 그 가족 안에 나도 좀 넣어줘.” “결혼은 동거와 달라요.” “그럼, 동거부터 다시 시작해. 결혼하고 싶어질 때까지 매달릴게.” 밤마다 매달려도 좋은 이 떨림의 정체가 나의 사랑이라면, 세준은 무조건 사랑받는 그녀의 집사가 되기로 했다. * 집사 알바로 시작해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