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외도, 그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 10년 후, 어머니의 불륜이 다시 시작됐다. 10년 전 그 남자와 또 다시... 나와 내 아버지가 느낀 절망과 분노를 한번 느껴보길...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간의 사정이 어찌 되었든 간에 지금 준기는 10년 전과 똑같이 알몸으로 뒹구는 엄마와 그 남자를 보게 되었다. 어린 준기는 그저 차갑게 식은 아빠의 굳은 손을 잡고 울 수밖에 없었지만 스물두 살의 어른 준기는 달랐다. 이제 복수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