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고 싶어, 네 입술. 존나 달 것 같아.” 줄 게 너무 많은데 하나도 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 오롯한 ‘나’를 바친, 키스를 잘하는 남자 류찬경. “류찬경이야. 키스한 남자, 적어도 이름은 알아야잖아.” 나는 네게 박고 싶은 게 아냐. 안고 싶은 거지. 먹어 본 놈이 맛도 아는 거니까. “우리가 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A2 연습실의 소리가 나지 않는 마지막 건반. 그 건반처럼 태어난 김에 살고 있다는 여자, 반회영. “아니지. 그냥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