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어떤 순간에도 날 사랑한 적 없다고, 어떤 순간에도 날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 대답하기 전까지는 전화 안 끊을 거야.] [……약속할게.] 서로가 전부였던 유단과 진훈은, 그렇게 헤어졌다. 결혼을 반대하는 유단의 엄마로 인해 진훈은 잔인한 말을 뱉었다. 제게 정이 떨어졌으면 해서, 그녀가 더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해서. 결국 유단은 저를 속박하는 갑갑한 상황으로부터 도피한다. 유단을 위한 이별이라던 초라한 변명은 그녀가 자취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