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도 너무 닮았어. 쌍둥이라 해도 믿을 정도야.” 별일이 아니라더니, 대문을 막 나서려던 조경업자가 중얼거리는 혼잣말을 듣게 된 강욱은 급히 그 남자를 불렀다. “아저씨, 뭐가요?” “응?” “쟤네 쌍둥이 맞아요.” “아, 그러게. 그게 말이다. 저기 뒤돌아 있는 예쁜 여자애, 아저씨가 저 아이와 똑같이 생긴 애를 봤거든. 아마도 잘못 본 모양이야. 아저씨 간다.” 남자의 손가락이 재경을 향했었다. 대문이 철커덩 소리를 내며 닫히는 걸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