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로 인해 괴로웠으면 좋겠어.’ 제국의 단 하나뿐인 황태자이자, 영예로운 황금관의 주인이 될 남자 베르너 카사이르. 그를 처음 본 순간, 카리타는 베르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한눈에 매료돼 버린다. 그러나 고아에 노예 출신인 키라타가 교황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베르너는 끊임없이 카리타를 내쫓으려 하는데……. ‘당신의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최고의 정적이 되겠다고 다짐했었지.’ 이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