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em(블룸-네덜란드어); 사전적 의미로 꽃, 꽃처럼 생긴 것을 뜻함. 꽃밭이 광활히 펼쳐진 4월의 암스테르담. 동화 같은 낯선 땅에서 두 남녀가 만났다. “한국인입니까?” 싱그러운 봄꽃 같은 여자가 제하의 눈에 담긴 날이었다. 한 번으로 스칠 줄 알았던 인연은 두 번, 세 번 되돌아왔다. 짧지만 진득했던 시간은 그만큼 서로의 벽을 빠르게 허물어트렸다. “만약 아무 일도 없길 원하는 거라면 나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하가 넌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