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진
조은세상
4.2(45)
# 이건 누구에게도 사랑받길 원하지 않는 여자를 사랑했다. 그래서 억지로 가볍고 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는 그렇게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그러니까 이런 엿 같은 사이 못 하겠다고!』 # 이별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삶,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한 남자를 너무도 사랑했다. 그 남자를 썩어 문드러진 제 세상에 들일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자상하지 마. 그렇게 따뜻하지 마. 『건아. 이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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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레
루체
4.6(995)
삶이 준 불가피한 겨울방학 불가항력인 시간에 잠식되지 않으려 혹독한 계절을 품은 채 비로소 가지치기를 시작한 이들의 겨울나기 사람과 사랑이 깊어지는 시간 윈터링(wint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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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비
아모르
4.2(9)
강도 높은 업무에 지친 연희에게 다가온 두 남자. 거부할 수 없는 더러운 유혹을 건네는 전 애인 상현과 거부할 수 없는 다정한 커피 향을 지닌 혜성. * “좋은 향기가 나요.” “향수 냄새일 거예요.” “향수처럼 인공적인 향은 아닌데.” 혜성은 강아지마냥 그녀의 목덜미에 코를 파묻고 있다가, 이내 연희의 흰 목덜미 위로 키스 마크를 붙인다. “읏…….” 혜성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가슴과 복부가 부풀었다 가라앉는 게 보인다. 살아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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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나
페퍼민트
4.6(371)
어느 나라 방식인지도 모를 이름을 강제로 지어 주고 떠난 용사에게 개명을 요구하러 찾아간 저택. 용사의 여섯 번째 (의)아들 유는 용사에게 결혼 허가를 받으러 온 용사의 일곱 번째 (의)딸 세라와 마주친다. 동행보다는 가야 할 길이 우선인 유와 동행보다는 풍경이 우선인 세라. 각자 비밀을 감춘 두 사람 사이에는 정말로 중간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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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유주
로아
2.4(5)
아, 아……. 너무 좋아…… 좋아……!' 세빈은 전신에 소름이 일었다. 저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꼭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귀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서둘러 방으로 들어와 문을 꼭 닫곤, 욱신거리는 무릎을 쓰다듬었다. 1층에 있는 게 차라리 저 소리에선 해방될 수 있었지만, 일을 끝내고 나오는 더러운 사람들과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 끔찍했다. 차라리 이 방에 죽은 듯이 있으면, 얼굴이라도 안 마주칠 테지. 세빈이 다시 창밖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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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텐북
4.1(117)
“동석해도 될까요?” “누구……? 아, 동물병원 선생님?” “…기억하시네요.” “네. 워낙 잘생기셔서.” 이혼 후,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첫 연애 이후로 이렇게 멋진 남자를 본 적이 있던가. 술에 취했는지, 솔직한 말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잘생긴 의사 선생님,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아뇨.” “그럼 우리 오늘 밤, 할래요?”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진심입니까?” 한순간의 충동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예인
젤리빈
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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