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마지막 온기를 거두어 가는 설산의 반쪽짜리 서리 정령, 지클린데. 어느 날 그녀의 영토 안에 의문의 마차 한 대가 조난당한다. “당신은 정말 예쁘세요.” 그 안에는 뜨거운 장작 뱀 정령을 품고 있는 청년, 루드비크가 있었다. 다른 인간들보다 뜨거운 그의 열기를 거둬 간다면, 지클린데는 진정한 정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겨울 동안은 내 오두막에서 나갈 수 없어요.” 그래서 지클린데는 그를 곁에 두고 마지막 숨을 가져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