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저와 결혼을 해 주셔야겠습니다.” 단 한 번의 일탈이었을 뿐인데, 갑작스러운 청혼으로 돌아왔다. “그냥 우리, 어젯밤 일은 쿨하게 잊죠.” “잊죠…?” “피차 실수했을 뿐인데, 굳이 책임지려고 노력하실 필요 없어요. 전 괜찮으니까.” 하지만 그날 이후, 그녀의 하루가 제멋대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뻣뻣하고 딱딱하기 그지없는 서민욱 변호사가 아니라, 침대 위에서 그토록 뜨겁고 섹시하던 그 남자 서민욱이, 자꾸만 그립고, 또 그리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