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우아한 새벽>의 연작입니다. 서예 잡지 <월간 묵향>의 기자, 은태영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무명(無名)선생이라 불리는 서예가의 인터뷰를 얻기 위해 경상북도 경주로 내려간다. 한때 무명 선생을 존경했던 태영은 이 기회를 통해 감춰져있던 그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고, 잔뜩 들뜨는데. “안녕하세요, 장무명 선생님! <월간 묵향>의 은……!” 기대를 안고 마주한 무명 선생의 정체는 놀랍게도 1년 전 태영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 사람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