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첩보전에서 암약하던 루뱐카 군 정보 총국의 첩보원이자 상관을 살해한 죄로 처형이 확정된 사형수, 타티야나 벨라예프. “자리 하나 마련해 줄 테니 리튼으로 넘어가. 망명해.” “조국을 버리란 말씀입니까?” “동무한테 충성심이랄 게 있었나?” “아뇨.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어진 혹독한 훈련과 생체 실험에 이용당한 것도 모자라 국가에서 시키는 일은 다 했다. 한데 그 결과가 살인죄 누명과 처형이라면 배신 좀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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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는 살아있는 용을 본 적이 있다. 그 녀석의 이름은 세르피온. 불길하다는 붉은 눈을 타고났음에도 오로지 능력만으로 자수성가한 희대의 대마법사이자 마탑 랭킹 1위에 빛나는 상아탑의 주인. 사람들은 그런 그를 두고 전설 속의 드래곤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고 찬양했다. 영원히 빛이 바래지 않는 저 새하얀 상아탑처럼 그의 이름 또한 영원히 빛날 줄 알고 얼마나 배가 아팠던가. [세르피온 미르노이아. 만장일치로 해임.] 하지만 그 신화가 비로소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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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순결 #살살_구슬려서_따먹기 #이건_섹스_아닌데 #순애남 #순진녀 “애기야.” “으흐, 으……?” “딱 한 번만 넣었다가 뺄까?” 핏줄이 툭툭 돋아난 채 보짓물에 젖어 야릇하게 번들거리는 자지가 안을 채운다 생각하자 상상만으로도 질구가 제멋대로 움찔 조여들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곳이 근질근질했다. “그, 그러면 섹스, 흐, 섹스잖아요…….” “그게 어떻게 섹스야.”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한껏 위로 들렸다. 검붉은 좆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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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보 민연준과 우해나는 태중에서 만나 태명도 나눠 가진 오래된 친구 사이다. 심지어 생일도 같은 두 사람은 쌍둥이처럼 늘 함께였다. 그들의 유구한 역사에 우해나의 남자 친구라는 이물질이 끼어들기 전까지. “잘 생각해. 지금 그 새끼한테 가면, 나 너 다시는 안 봐.” “그렇게 해. 나도 너랑 더 이상 친구 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절교 2년 뒤, 새 학기를 앞둔 어느 날. 연준은 뚱뚱보였던 때의 흔적을 전부 지운 채 그녀의 앞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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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팽킹 #SM플레이 #동양풍 호조판서댁 고명딸 서란에게는 들키면 안 될 은밀한 취향이 있다. 바로 매 맞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어린 시절 서란은 울보 소꿉친구를 괴롭히며 혼날 구실을 만들곤 했다. 그런데……. ‘그 코흘리개 울보가 내 신랑이라니!’ 졸지에 한심한 울보와 혼인을 하게 된 서란은 혼서를 확인하려 밤중에 담을 넘다 한 사내와 마주친다. 큰 키와 넓은 어깨, 단정한 얼굴과 서늘한 눈빛. 서란이 맘속으로 그려온 신랑감과 꼭 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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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윤은 친구의 나신을 그리고 있었다. 약속했던 대로, 실오라기 하나 없이. 우진의 전신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시선, 그 시선을 따라 내려가며 그어지는 선. 그녀의 눈과 손이 동시에 그를 더듬었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해윤이 의자에 걸터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진을 향해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동공은 미친 듯이 떨리고 있었다. 우진은 느릿하게 숨 쉬는 것 외에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단 한 부위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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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 볼래요? 잘하면 될지도 모르잖아요.” 유하가 기(?)죽은 남편의 몸에 손을 뻗는데. 그녀는 몰랐다. 서툴게 닿은 손이, 목석같기만 하던 맹수의 본능을 풀어버릴 줄은. “네가 세웠으니까, 이제 책임져.” 온실 속 화초와 같이 자라 왔으나 가슴 속에 은밀한 열망을 품은 유하 첫눈에 반해, 정략인 걸 알고서도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 순진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하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림을 느끼는 담혁 결혼 생활 동안 담혁의 몸에 이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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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성기사에게 뒤통수를 맞고 마물의 숲에 조난당한 심정을 아는가? 심지어 그곳에서 악마의 상징인 적안을 지닌 여자까지 마주친다면 말할 것도 없다. 당연히 이젠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이 별난 악마는 자신을 이웃 나라 사람인 ‘이레네’라 소개하며 친근하게 굴었다. 그 순간 직감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 인간 행세에 장단을 맞춰 줘야만 한다고. 어차피 마물로 둘러싸인 숲속 오두막은 일개 인간인 그의 힘만으로 탈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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