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삭쏘삭
라떼북
4.2(848)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소장 3,200원
은지필
말레피카
4.2(927)
“미친. 나 왜 이러냐.” 때로는 어이없다가, 가슴도 졸였다가, 설레기도 했다가 너를 보냈다. “아버지, 아버지 아들 요새 좀 이상해. 자꾸 어떤 여자가 생각나.” 너 때문에 울어도 보고, 너 때문에 화도 냈다가, 너 때문에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던 그날, 그 여름. “원래 없었는데, 왜 잃어버린 거 같지? 기분이 정말 개떡 같아. 꼭 뭐에 홀린 것처럼.” 그래, 어쩌면 이것은 유치할지도 모르는 너와 나의 신파. 그래도 나는 너와, 사랑만 하다
정지원
가하
4.4(619)
고등학교도 못 나온 내가 큰돈을 벌 수 있는 게 물장사 말고 뭐가 있을 거 같아? 이 정도 벌지 않으면 병원비는 대지도 못해. ―‘돈이 있으면 불행하지 않다’ 민주. “아저씨가 미치지 않는 한 나 같은 거랑 결혼 안 해요. 저도 부잣집 마나님의 품위 지키고 사는 거 불가능이고요. 그러니 그냥 두면 적당히 지내다가 아저씨 흥미 떨어지면 얌전하게 나갈 거예요.” "한 달에 한 번 쉬는데 내가 원하는 일 정도는 해도 되잖아. 그래서 말인데, 내 정부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