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3개월, 악마가 찾아왔다. “누구세요?” “네 소원을 들어줄 사람.” 그와의 계약을 받아들인 순간, 나와 같은 운명을 가진 소설 속 시한부 악녀가 되었다. “너는 로제르 공작가의 수치다.” “오만방자하고 쓸모없는 계집애.” “공녀와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아.” 가족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준 황태자에게 버림받았으며, 모두의 혐오 어린 시선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을 맨 ‘코델리아 로제르’.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