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아이의 죽음. 참혹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희는 도진에게 무릎을 꿇는다. “나는 돈과 힘이 필요해. 넌 내 몸을 원하잖아. 나를 사, 안아줘. 그날처럼. 네가 원하는 모든 걸 줄게. 시키는 대로 다 할 거야.” “나와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그럼 매달려봐요. 내가 거부할 수 없도록, 처절했던 그 날의 나처럼 애원해요. 그럼 난 당신을 짓밟고 예쁘게 망가뜨릴 거니까.” 그에게 이런 말을 요구할 자격도, 염치도 없다는 걸 알지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