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단
SOME
4.3(790)
죽기로 결심했던 그 순간. 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 “여전히 결혼을 깰 생각은 없고. 나랑은 그냥 놀고 싶고.” “그래서 싫어요? 나랑 자는 거.” “참 웃겨, 당신. 바람피우잔 소릴 이렇게 간절하게 하고.” 그가 비겁한 나를 싸늘히 힐난한다. “파혼부터 하고 와요. 그럼 한 번은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그럼에도 나는 확실히 낯설게 미쳐 있었다. 백강우에게. “혹시 내가 귀찮아요?” “아니라면 거짓말이고. 그래도 정숙한 아가씨랑 더럽게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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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블라썸
4.1(421)
이정운 작가 대표작 <경국지색> 개정증보판! “운명을 바꿀 것이다. 그것이 설령 하늘을 거스르는 일이라 해도!” 하지만 결국 하늘의 뜻 앞에 무너진 여인, 연비파. “몇 번이고 네 몸에 새겨주마. 네 지아비가 누구인지.” 자신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여인을 사랑한 황제, 시무제. 더욱 깊어진 감성만큼이나 농염해진 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키워드 #궁정로맨스 #동양풍 #정략결혼 #상처남 #나쁜남자 #소유욕 #운명적사랑 #독점욕 #질투
소장 4,500원(10%)5,000원
시크
로망띠끄
3.6(713)
이상해요. 이런 건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는 거 아니에요? 날 싫어하면서, 왜 자꾸 해요? *** "좋아하는 거 있어?” 그런 생각으로 설렌달까, 떨린달까, 쭈뼛거리고 있는 그때, 남자가 대뜸 입을 열었다. “......” 어... 이상하다... 뭔가 상당히... 기분 나쁜 어투로...? 그는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네?” 아름이 얼떨떨해하며 그를 보았다. “식사.” 메뉴판에 시선을 내렸던 그가 눈만 들어 아름을 향해 짧게 말했다. “그냥 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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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선
우신출판사
4.2(321)
피, 울음, 통곡……. 질척한 절망. 긴 손가락에 묻은 희생자의 피를 혀로 핥는다. 흑야(黑夜). 깊고 깊은 밤, 그보다 더. 어둡고 어두운 시야. 그 존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덫……. 그러나 사악하게 빚어진 아름다움이었다. 숨을 삼키고 유사처럼 시선을 빨아 당겨, 미혹케 하는 잔악한 아름다움이었다. 덫. “날 구해내.” 그가 은로를 보며 다정하게 웃음 지었다. “할 수 없다면, 너라도 내게서 구해내 봐.” 요역의 문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