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삶의 끝에서 악귀라 불리는 사내를 만났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그가 속삭였다. 그녀를 구원해 주겠노라고. *** “네 이 예쁜 구순으로는 말이다, 소해야.” 엎드린 소해를 진득이 내려다보다 설하가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제 몸 위로 지는 커다란 그림자를 보며 소해는 그가 저를 뒤에서 범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른침을 삼켰다. “내 좆만 물어야 한단다.” “아흐윽.” 엎드린 소해의 몸 위로 몸을 겹쳐 엎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