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동슬미디어
4.1(166)
임신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그에게 필요한 건 아내가 아닌 애를 낳아줄 여자였다. “필요한 건 당신 몸뿐이야. 감정 흘리지 마.”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만이 간절했던 여자의 결말은, “이혼해요.” 실패로 끝난 결혼이었다. 그가 다시 찾아오기 전까지. “석 달 동안, 내가 원할 때마다 안겨.” “잊었어요? 우리가 왜 이혼했는지?” 우리 결혼을 당신이 어떻게 기만했는지. “현명하게 굴어. 내게 바라는 걸 요구해도 된다는 뜻이니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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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떼
이지콘텐츠
총 4권완결
4.1(167)
“이혼을 하자는 이유가 아기 때문이었네.” 지한의 서늘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요동치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며 소윤은 입술을 씹었다. “오해이십니다. 부사장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아기예요.” 그녀는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로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던 지한이 그녀의 턱을 슬쩍 잡아 들었다. 아이를 낳은 지 고작 닷새째. 눈가의 실핏줄은 다 터지고, 입술에는 핏기 하나 없었다. 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뺨을 엄지로 닦으며 그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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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
라떼북
총 2권완결
4.1(101)
드디어 뉴욕에 입성도 했겠다, 끝물이긴 하지만 소중한 리즈시절을 마음껏 만끽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갑자기 선을 봐서 시집을 가란다. 아니, 21세기 뉴욕에서 맞선이라니? 그런데 이 남자, 배우 모델 찜쪄먹게 생긴 외모에 명석하고 부유하고 다 가졌다, 딱 하나 인성만 빼고.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줄줄 꼬일 거 같은데, 눈에 뭐가 씌었나, 왜 자꾸만 싫다는 나한테 들이대?” 뉴욕 나이트 라이프(Night Life)의 킹핀이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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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초
에피루스
총 3권완결
4.0(157)
언젠가 맡았던 지독한 피 내음이 파고들었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장면들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제멋대로 널브러진 스카프, 괴로워하는 설아 앞에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던 남자. 제게 손 내밀던 그 남자가 천천히 겹쳐졌다. 매끈하고 긴 손가락, 남자답게 굳은살이 박인 단단한 손바닥은 제 것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지금은 안 먹고 싶어….” 설아는 그의 손을 외면했다. “그럼 섹스 할까.” 당연한 수순처럼 들려온 목소리에 설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소장 2,800원전권 소장 8,400원
시월양
신영미디어
4.3(214)
* 키워드 : 현대물, 법조계, 계약연애/결혼, 능력남, 재벌남, 사이다남, 직진남, 절륜남, 나쁜남자, 무심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동정녀, 도도녀, 걸크러시, 전문직, 이야기중심, 오해, 권선징악, 삼각관계, 애증, 소유욕/독점욕/질투,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초임 검사 서이수. 어느 날 사회부 기자인 친언니가 실종됐다. 그녀가 남긴 단서를 쫓다가 국내 최대의 법무 법인 ‘윤앤강’이 엮여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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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형
하트퀸
4.2(234)
“이렇게 예쁜 딸내미를 두고 애미는 어디로 튀었을까.” 손건혁은 지독한 인간이었다. 제 엄마가 딸을 담보로 3억의 빚을 지고 도망가 버린 탓에, 잔인한 세상에 혼자 남겨진 강다영을 옥죌 정도로. 구질구질한 인생에 몸부림쳐 보고 싶었던 다영은 그에게 더없는 배신감을 안겨주고 잠적해 버린다. 그리고 5년 후, “이게 누구야.” 그는 이 시간만 벼르고 있었다는 듯 입술을 길게 늘였다. “세상 참 좁네. 도둑년이 제 발로 여길 다 찾아오고.” “……갚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500원
서단
오브 (Aube)
4.1(455)
*본 소설은 22. 3. 24. 연재된 <오블리비아테(Obliviate)>의 개정증보판입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여자와 두 번이나 사랑에 빠지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혹시 내가 먼저가 아니라 남지아 씨가 먼접니까?” “뭐가요?” “나한테 사심 품었던 거.” 덜컥 말문이 막혔다. 일순 당황한 기색으로 물든 여자의 두 뺨이 붉었다. “맞구나.” 확신에 찬 재한의 눈매가 번득였다. 마법 같은 두 번째 사랑 이야기. <오블리비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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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파
스틸레토
4.3(135)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및 타인과의 신체 접촉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가 그쪽 남편을 찾아 주면 그쪽은 나한테 뭘, 해 주지?” 시어머니의 간 이식 수술을 앞두고 도망간 남편. 세희는 남편만 찾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잘 빨아요?” 겉모습만 그럴싸한 양아치 같은 남자, 차인협. 악마 주제에 구원자의 미소를 짓는 남자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지라도. “볼일 없는 거 아니에
소장 3,200원전권 소장 6,400원
시크
시크하라
4.1(429)
“아주 씨발. 매일이 롤러코스터야.” 연아가 얼결에 다시 그를 밀었지만 문태조는 조금도 끄덕하지 않았다. “꼴리게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고.” 눈에서 입술로 시선을 떨어뜨린 그가 피식, 입술 끝을 올려 웃더니 다시 연아와 눈을 맞추었다. “먹음직스러운 게 좆나게 알짱거리지.” “놔, 놔… 요….” 직감이 위험 신호를 울렸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갇힌 벽에서 나가야 했다. 묘하게 입술을 축이는 남자의 시선이 풀숲에 몸을 숨긴 맹수 같았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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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하
필연매니지먼트
4.3(229)
“저를 왜 사랑하세요?” 리네트는 간절하게 물었다. 제발, 그가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을 원한다고 대답하기를. 그녀를 생각하면 기뻤다가도 슬프고, 매일 가슴 졸이며 애달프다고 대답하기를. 그녀가 그를 생각할 때마다 그렇듯이. “아름다우니까.” 하지만 고귀한 사내에게서 흘러나온 말은 잔혹했다. 리네트가 더듬더듬 되물었다. “제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으실 건가요?” “그렇겠지.” 눈앞이 아찔해졌다. 아름다워서 사랑하는 거라면, 사랑
소장 3,800원전권 소장 7,800원
4.2(116)
※폭력적인 장면,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뭐, 좋아해.” 남자의 사근거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나지막이 울렸다. 마치 동굴에 있는 것처럼 낮게 울리는 목소리에 목뒤의 솜털이 쭈뼛 섰다. 데이트하는 연인처럼 다정한 말투에 괜스레 치기가 올랐다. “빚 받으러 왔다면서요.” 앞으로 이 남자와 섹스를 얼마나 해야 될까. 얼마나 해야 빚을 완전히 갚을 수 있을까. 자신을 이렇게 비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