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냐, 너? 나한테 찍힌 것 같은데. 여섯 살? 그까짓 숫자, 쳇. 누나라고 부를 것도 아닌데 나이가 무슨 대수라고!” 이상한 권법 같은 체조를 하는 여자, 서른이 넘도록 키스 한 번 해본 적 없는 여자 은서리. 아끼고 아낀 첫 입맞춤을 예상치도 못한, 그것도 여섯 살이나 어린 제왕에게 빼앗겼다! “얘기 좀 하자, 은서리.” “조용히 해.” 제왕의 큰 목소리에 서리는 인상을 쓰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군데군데 앉아 있던 학생들이 모두 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