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망했다는 짐작은 종종 해도, X 됐다는 직감은 흔치 않았다. 오주예는 지금 이 순간 단호히 말할 수 있다. X 됐다. 정말 X 됐다. “배, 배알이 꼴린다는 게 아니고. 그, 그냥 꼬, 꼴린다고…….” 대한민국을 쥐고 흔든다는 ST그룹의 자랑스러운 막내아들이자, 미모의 기준이라 불리는 그 서기준. 외모부터 머리, 돈까지 다 가진 그를 보면 속이 뒤틀리다 못해 배알이 꼴린다. 그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눈앞에 서기준이 있을 게 뭐람! “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