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카스티엘)
R
4.0(204)
[강추!]이로 지그시 깨물며 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파들파들 맥이 뛰는 목선을 따라 천천히 입술을 내려갔다. “으음.” 깊은 그림자가 지는 쇄골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마시자 그녀만의 체향이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 “제가 했던 부탁이 얼마나 이기적인 거였는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자 자신의 마음에 몰래 품었던 그에게 교제해달라고 한 여자, 서연
소장 3,600원
주성우
로코코
4.3(2,079)
영국 밴드 ‘오버플로’ 해체 5주년을 맞아 모인 자리. 뜻밖에도 오버플로의 기타리스트, 이안이 그곳에 나타났다. 여전히 비범한 아우라를 풍기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리는 그가. ‘오늘 시간 있어?’ 그날 이후 담박하기 그지없는 문자로 며칠에 한 번씩 문정을 불러내는 이안. 혹시 그도 그때 일을 기억하는 걸까? “우리 카페엔 왜 가입했어요?” “찾을 게 있어서.” “뭘 찾는데요?” 이안은 으음, 하고 고민에 잠겼다가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
소장 4,000원
화수목
오후
4.1(192)
“믿어요.” 말에 담긴 진심을 믿기 위해서는 그 주체를 믿어야만 했다. 여자는 민철을 믿고 있음을, 믿음에 대한 고백이 문장에 국한된 겉치레가 아님을 썩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드디어 그는 여자의 믿음을 얻었다. 이제부터는 그것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할 차례였다. 그래야 모든 진실이 밝혀졌을 때 그녀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었다. 민철, 그 자신이 그러했듯이. 민철은 그녀에게 자신이 완벽히 각인되는 순간을 상상했다. 상상은 그리
이선미
가하
4.2(1,521)
“내가 어떻게 할 건지 알아? 우선은 흉터 하나 생기지 않게 완벽하게 치료해야지. 그런 다음 네 몸뚱어리로 술을 담글 거다. 매일 한 잔씩 스트레이트로 마실 거야. 하루에 한 잔씩, 술이 바닥날 때까지. 넌 내 술병에 있어야 돼.” 뜨겁게 사랑했으나 긴 상흔을 남기고 이별을 가져온 첫 번째 열병이 지나가고 5년 후, 대양해운의 젊은 총수 서문국은 옛 친구를 찾아간 아름다운 섬에서 그의 운명인 그녀 최사희와 재회한다. 채 달아날 틈도 주지 않고
소장 3,800원
비니야
로망띠끄
4.0(198)
그 겨울… 한 여자를 향한 두 남자의 숨 가쁜 사랑의 여정…. 헤어 나올 수 있다면 더 이상 늪이 아니다. 늪은 어딘가에 존재했다. 그리고 그 깊이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서경 한 사람을 마음에 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이런 모순된 감정이 사랑일까.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하지만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 아픈 사랑이었다. 이제는 한 남자의 품에서 여자로서의 행복을 꿈꾸고 싶다. -우현 세상을 안다고 자만했다. 하지만
브리짓
스칼렛
4.1(154)
계획에 없던 하룻밤이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유혹할 남자에게 속셈마저 들키고 말았다. 이런 낭패가……. 드, 들켰으면 어때? 이렇게 된 거 모 아니면 도다! “꼬시면 넘어올래요?” 내가 만든 분류체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여자. 방금 전까지 지었던 귀여운 표정을 싹 지우고 도도하게 물어 오는 여자. 도대체 이 여자, 뭐지? “제대로 꼬시면 제대로 넘어가 줄게.” 1층 청춘 약국 약사, ‘이강주’와 2층 사랑 피부과 의사, ‘남주혁’의 층간
김태영
예원북스
4.1(665)
윤형을 다시 보는 순간 태헌은 마음을 어지럽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리움이었다. 보고 싶어서 잠을 자지 못했고, 음식을 넘길 수 없었다. 사랑하고 있다. “너를 좋아한다.” “제가, 남자인데도 좋다고요?”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그냥 너면 돼.” “그러면, 게이가 되실 텐데요?” “너를 좋아하는 사람을 ‘게이’라고 부른다면 그렇게 불릴 수밖에.” 태헌은 그 애를 좋아하는 마음을 없애거나 감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자 모
소장 3,500원
4.1(1,448)
<책 소개> 명산그룹 상속녀 윤해원과 우신그룹 회장 장준성의 맞선 자리. 그녀 윤해원, 다른 여자들과 뭔가 다르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그녀에게 호기심이 뒤섞인 호감으로 끌리는 준성. “저는 좋은 아내가 될 자신이 있어요.” “좋은 아내라.” “음, 그러니까 내조를 잘할 수 있어요.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게 할 거고, 준성 씨가 바깥에서 무슨 일을 하든 터치하지도 않을 거고요.” “무슨 일을 하든……?” “가령, 애인을 둔다고 해도…… 다만,
류재현
마롱
4.0(164)
사랑이란 감정에 눈을 가리고 보낸 2년. 연인의 뒤에 숨어 희생만 해 온 우연은 열병 같던 첫사랑과 이별을 고했다. 이별의 잔해를 털기 위해 택한 하와이행. 단 9일만 허락된 일탈의 시간 속에 파도처럼 갑작스레 다가온 남자, 강동하는 무례하고도 달콤했다. 이국땅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쌉싸름한 현실로 돌아온 우연. 하지만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인생에 없던 남자와 우연처럼 인연이 시작되고 있었음을……. “앞
김언희
파란미디어
4.3(2,064)
인생에 두 번 다시 결혼은 없다는 남자 다른 무엇보다 가족이 필요한 여자 서로 원하는 바가 같지 않음을 처음부터 알았지만……. “항상. 처음부터요. 처음부터 무작정 믿었나 봐요.” 남자에게 사랑은 유효기간이 정해진 유희. 그것이 최선이고 최상이다. 그러나 이 여자만큼은 그런 유희의 대상이 아니었다. “사장님, 저 결혼 전에 회사 그만둬야 할 거 같아요.” 그가 쌓아올린 벽의 경계를 넘나들던 유일한 여자가 이제 그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그
소장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