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홍래인. 완벽하게 재단되었던 일상 속에 연하가 끼어들었다. 그것도 둘씩이나.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나는 누나가 부담스러울까 봐 지금도 계속, 그냥 참고, 기다리고 있는데. 나 이제 조금만 있으면, 스무 살이고…… 성인인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 돼요?” 래인을 바라보는 발개진 눈이 간절했다. /열아홉 박도란 “그래서 오늘 나랑 미팅하는 셈 쳐요. 안녕하세요. 악어 컴패니 대표 장호익입니다. 어때요, 엄청 거물이죠?” 호익은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