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그라스
쥬시애플
총 4권완결
4.3(129)
백인서는 항상 불순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어느 날부터인가 그렇게 느껴졌다. 자신을 쳐다보는 그의 눈길이 때때로 불순하다고 느껴지게 된 건. 끔찍이도 싫었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백인서의 눈길엔 언제 어느 때고 사람 속을 들끓게 하는 묘한 무언가가 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불순했지만 질척대지 않았고, 노골적이었으나 불쾌하지 않았다. “간만에 우리집 올래?” 백인서가 묻는다. 관자놀이까지 붉어진 얼
소장 3,300원전권 소장 13,200원
송송희
텐북
총 3권완결
4.3(115)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지극히 그다운 말에 고요는 웃었다. 어쨌든 오늘 그와 함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대로 집에 갔다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생각만으로 눈앞이 캄캄했다. 그저 윤가을이란 사람과 있는 이 시간이 좋았다. 그래서였다. “날 좋아하지 마.” 이 말을 포함해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이날의 분위기, 윤가을의 온기, 윤가을의 향. 모든 것이 오랫동안 기억날 만큼.
소장 3,500원전권 소장 10,500원
김도희
필
총 2권완결
4.3(108)
“고객님. 신은 인간을 위해 십자가를 졌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궁금했어. 그렇다면 인간의 사랑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고객님은 어때?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어?” “사람도…….” 사람도 죽일 수 있어요, 나. * 지지리도 궁상맞은 삼류 건달 남수호. 작은 조직을 이끌며 장기 밀매를 알선해 온 그는 불행하기가 가장 쉬웠던 한이서를 만난다. “착수금은 오백. 지금 당장 배를 가를 수도 있어요. 우리 엄마한테 맞는 신장만
소장 3,300원전권 소장 6,600원
유설우
4.2(301)
수연은 전남편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에 들른 호텔 바에서 낯선 남자를 만난다. 그의 외모에 계속해서 눈길이 가고 결국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왜 그렇게 봅니까.” “잘생겨서요.” “자자는 말을 곱게도 하네.” 승조의 적극적인 태도에 수연은 당황하지만 처음 만난 이 남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잘생긴 남자랑 자 봤어요?” “…….” “궁금하면 올라와요.” 처음 본 남자와 이래도 되는 걸까. 고민하던 수연은 마음이 향하는 대로
소장 1,000원전권 소장 11,500원
미친머리앤
새턴
총 103화완결
4.9(2,987)
“이혼 시 위자료는 십억.” 지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 차강진이 1년간의 계약 결혼을 제안해왔다. “완벽한 쇼윈도 부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게 조건.” 너무도 간단한 조건에 엄청난 보수. 지음은 망설임 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데. “입술, 벌려봐.” 강진이 키스라도 할 것처럼 입술을 붙이고 말했다. “앞으로 잘해 보자고, 한지음 씨.” 그는 덤덤한 모습이었지만, 지음은 떨려서 다리가 휘청했다. 거짓말로 시작한 인연
소장 100원전권 소장 10,000원
총 94화완결
4.9(35)
소장 100원전권 소장 9,100원
몽슈
플로린
4.5(4,063)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물리적 폭력,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외전 1,2는 IF 외전이 아닙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집안이 망했다. 온전하던 세상이 볼썽사납게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살. 그리하여 해수는 이 지긋지긋한 땅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 해수에게 깃드는 세 남자. “이거, 오빠한테 팔아.” 아버지가 진 빚을 독촉하러 오는 깡패, 이호범. “나 더
소장 2,500원전권 소장 15,000원
덕자쿵
툰플러스
총 70화완결
4.8(100)
제발 아니길 바랐다. 저와 10년을 함께 한 인성이 다른 여자와 잤다. 아니 10년간 농락해왔다. 버림받는 존재가 되어버린 소을은 삶을 놓으려 했다. 모든 걸 내려놓은 그녀 앞에 10년 전 사라졌던 시현이 돌아왔다. “복수, 하고 싶지 않아요?” 달콤한 유혹이 시현의 붉은 입술을 타고 흘렀다. “누나의 곡을 가져가 놓고.” “…….” “마치 제 것인 것처럼 떠드는 놈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소을이 파르르 떨었다. “감히 당신을 배신하고
소장 100원전권 소장 6,700원
지미현
조은세상
3.8(16)
“오늘 나랑 같이 있을래요?” 한 남자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 다은. 그는 다은과 연인이 되길 원한다고 고백하지만 그녀는 그런 율을 밀어내기 바쁘다. 바로, 다은에게는 10년을 함께한 남자 현호가 있기 때문. ‘그래, 가볍게 생각하자. 흔들리는 건 곧 떨어지게 되어있어.’ 지금까지 현호의 마음속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바보처럼 곁을 지켜왔었다. 가장 아픈 순간을 함께해 줬던, 제게는 연인 그 이상인 사람이니까. 분명, 그랬는데…
소장 3,500원
김빠
밀리오리지널
4.4(476)
외로운 영혼이 환영받는 향락의 도시, 화도. 화도에서 나고 자란 여자 ‘이라’는 자살한 아버지가 남긴 도박 빚을 갚으며 밑바닥 삶을 산다. 아무리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둡고 깜깜한 긴 터널 같은 인생.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남의 차에 무임승차하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도박판에서 크게 한탕하고 섬을 뜨기로 계획을 세운 그녀는, 어릴 때는 서커스단의 천재 마술사였지만 지금은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유
소장 2,500원
허도윤
로망띠끄
4.3(237)
20년 지기 절친, 혜진의 결혼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한 성경. 꽃길을 예쁘게 걸어 들어와야 할 신랑 대신에 그의 아버지가 나타나 마이크를 잡는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신랑, 우리 아들놈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다 그만뒀어야 했는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떨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은 엉망진창이 돼버린다. 이틀 후,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던 혜진이 성경을 찾아온다. “29개월 전에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의 다이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