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새
레이시 노블
3.9(385)
* 본 도서에는 고수위 흑백 삽화 2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치료 시작하겠습니다.” 차건후의 묵직한 목소리와 동시에 손가락이 마치 키스하듯 아랫입술을 지그시 눌러 왔다. 이번에도 순순히 입을 벌리자 곧장 기구가 파고들었다. 지이잉. 머리가 울렸다. 차건후가 섬세하게 손을 놀리는 대로 입안이 휘저어졌다. “아프면 왼손 드세요.” 짧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다릴 것 없이 바로 손을 들었지만 언제나처럼 차건후는 동요하지 않았다. “조금만 참아요
소장 3,800원
서은수
가하
4.6(4,828)
“널 내 안에 들인 지 20년이 넘었어. 널 놓는 건, 날 놓는 것과 같아.” 삶이 고단했던 한 아이가 어두웠던 터널을 벗어나 저 빛나는 남자처럼 성공한 어른이 되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 강윤, 너였구나.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릿하던 나의 짝……. 너를 향한 설렘은 어지러운 봄밤의 꽃향기 탓일까? “맞선 상대로 내가 훌륭하다고 했던 거, 그냥 해본 소리였어?” “아니야. 그런 건 아니야.” “그럼 만나보자 계속. 나도 네가 괜찮았어.”
소장 4,000원
르아
라떼북
3.6(5)
뜬금없는 조우에 다연의 턱이 빠질 것처럼 내려앉았다. 은정훈이다. 동생의 친구인 은정훈이 우리 회사로 왔다. “오늘부로 TO전자 마케팅부를 총괄하게 된 은정훈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내 상사란다. 저 녀석이. 어릴 적부터 잘난 얼굴값을 누구보다 톡톡히 해내던 놈이건만. 다연은 결심했다. 물리기 전에 먼저 물 거야. “나한테 아무 마음도 없다고.” “응. 아무 감정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야.” 너한테 아무 마음이 없고, 휘둘리지 않을 거라는 걸
이은교
와이엠북스
총 2권완결
4.6(5)
“내 1년짜리 남편이 되어주겠다는 말, 아직도 유효해?” 스러진 첫사랑에 대한 아픔을 놓지 못하는 여자, 이채윤. 결혼은커녕 연애 생각도 없는 그녀는 계약 결혼이라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내가 해 줄게. 네 1년짜리 남편.” 옛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혼해 주겠다는 남자, 강세온. 분명 그들의 계약 결혼은 각자의 짐을 덜기 위한 선택이었다. “알콩달콩 깨 볶고 싶으면 나랑 이혼하고 다른 여자랑 해. 너랑 그런 거 할 생각 없으니까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카헬
늘솔 북스
3.9(33)
입사동기들의 모함에 누명을 쓰고 지방 지점으로 밀려난 세영. 몇 개월이 흐른 후 본사에 복귀 명령을 받는다. 본사로 돌아와 보니, 자신의 회사를 인수한 사람은 첫사랑 정재혁이다. 과거의 연인이 부대표로 나타나자 세영은 당황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쓴다. 하지만 재혁은 세영에게 여전히 마음이 있음을 드러내며 세영을 흔든다. 세영은 서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과거의 이유를 떠올리며 그를 거부하지만 결국 다시 끌리게 되는데…
소장 3,100원
남현서
노크(knock)
3.7(9)
꿈을 이루기 위해 동하와 한 팀을 이뤄 서바이벌 경연을 펼치던 예지는, 동하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7년 뒤, 다시 그와 얽히게 되는데…. “흡!” 부드러운 감촉에 놀라 치켜뜬 그녀의 눈이 스르르 감겨 버렸다. 지독할 정도로 위험한 키스가 이어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생각만 할 뿐, 그를 저지할 수가 없었다. 7년 전, 그날처럼 속절없이 그의 입술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에게 예속된 노예처럼. 하지만……, 지금은 달랐
향기바람이
로담
4.2(678)
#현대물, #재회물, #친구>연인, #능력남, #평범녀, #상처녀, #잔잔물, #일상로맨스 “그거 알아? 정예원. 가끔 널 보고 있으면 난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 분명 웃고 있는데 슬퍼 보여서.” 그거 알아? 하태건. 나도 가끔 널 보고 있으면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 분명 넌 지금 내 옆에 있는데, 우린 언제든 끝날 사이 같아서. 불투명한 이 관계의 끝, 남아 버린 미련, 그리움, 그리고…… 사랑. 우리의 계절에 봄이 오기를.
김벼락
베아트리체
3.9(17)
첫사랑이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김연주.” 좋아했던 그 모습 그대로. 아니, 그때보다 더 그림 같은 모습으로. “…와, 미쳤다. 어떡해? 이태영 얼굴 뭐야? 와, 진짜 얼굴 뭐야.” 대뜸 박수를 치고, 열이 오른 손바닥으로 붉어진 제 얼굴과 귀를 감싸는 연주였다. 그때부터 태영은 연주의 일상을 수없이 비집고 들어오는데. “넌 연애 안 해도 아쉽지는 않겠다.” “아쉬워서 곧 하려고.” “…하지 마.” “왜 하지 마?” “그냥 하지 마.” 여전한
이윤미
나인
3.9(930)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위기의 법률 사무소에 최상위 클래스 변호사 설진하가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설진하…? 그 개새끼…?” 지난 몇 주간, 사무실에서 그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모든 이들이 뒤에 붙였던 살벌한 수식어가 이화의 입 밖으로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이건 간이 얼마나 큰 거야? 나 알아요?” 진하는 웃었다. 호기심은 죽이고, 시류에 편승해야 무탈하다는 만만 무사 안전주의 법률 사무원 송이화를 드디어 찾았다. “무슨 이런 인연이
탐탐
체온
3.2(28)
“네가 내 것으로 흠뻑 젖었으면 좋겠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내 것을 뒤집어쓰고 있으면, 누구든 네가 내 것이라고 알아볼 테니까.” 날것 그대로의 욕망을 드러낸 시선이 닿았다. 라현은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도망칠 수 없다. 도해의 손이 느긋하게 라현의 턱을 쥐었다. 입술을 어루만지는 손끝에선 분명한 의도가 느껴졌다. “물론, 내가 네 것으로 젖어도 좋고.” 《흠뻑 젖도록》 * * *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아니, 정말로
마담가필드
피플앤스토리
5.0(1)
사랑하는 그가 나를 죽였다! 헌터와 악마, 증오보다 깊은 사랑! 인간과 악마의 혼혈로 태어난 마연은 인간들을 피해 숨어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열여덟 살이 되던 해에 우연히 샘휘라는 남자 아이와 만나게 된다. 거듭 자신을 만나러 오는 샘휘에게 점점 끌리는 마연. 하지만 첫사랑의 끝은 끔찍했다. “아빠가 널 죽여야 한댔어.” 샘휘가 헌터의 아들이었던 것! 샘휘의 칼에 가슴이 찔려 죽을 뻔한 마연은 악마인 아빠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나고. 그 후,
소장 2,200원전권 소장 4,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