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유주
로아
총 2권완결
4.2(29)
사내의 비명에 그제야 얼굴을 본 채이가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을 했다. “채이야.” 사무치도록 익숙한 저음의 목소리. 채이는 제 눈앞에 놓인 술잔, 옆에 앉은 늙은 남자.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진 조 사장을 느린 시선으로 더듬거렸다. 이런 꼴을 가장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인데, 운도 지지리도 없지. 그에게 향하려는 시선을 최대한 잡아두려 테이블 이곳저곳을 바라보느라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미안한데, 나 여기에 내 몸 팔러 온 거야.
소장 2,800원전권 소장 5,600원
포니테일
로망띠끄
4.2(10)
지나고 나니 스무 살 그 시절이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제 네 핸드백이나 들고 화장실 앞에 서서 너를 기다리던 그 김도열이 아니야. 망가진 첫사랑을 밟아 주기 위해 모든 조건들을 장착하고 서른 살의 김도열이 다시 나타났다. 하고 싶은 게 뭐야? 한 번 하는 거야? 튕기는 거야? 노선을 바로 타. 최강은은 연애 따위 할 마음이 없다. 단지 이 자식이 귀찮을 뿐. 김도열은 자신의 스무 살을 망가트린 여자를 울리고 싶어 찾아왔는데 이 복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강설탕
몽블랑
3.9(605)
혀뿌리가 뽑힐 듯 빨리던 사이 넋 놓은 서라의 등이 푹신한 침대에 닿았다. 정혁이 그녀의 타액을 모조리 집어삼킬 듯이 핥으며 속닥였다. “내숭 그만 떨어. 네가 벗을래, 내가 벗길까.” “으흣…….” “참고로 내가 벗기면 전부 찢어발길지도 몰라.” 공중에서 교차된 시선 사이에 흐릿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눈앞에 피어오르는 아찔한 열기를 피해 잠시 눈동자를 돌린 서라의 입술이 달싹였다. “나도 물을게요. 그릴 거예요. 아니면 먼저…….” "……
소장 800원전권 소장 4,140원(10%)4,600원
달여문
원샷(OneShot)
5.0(2)
자신의 둥지인 펜트하우스에서 김성재의 웹소설을 접한 채민혜. 그 소설을 통해 새장에 갇힌 듯한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이 삶을 부수어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욕망의 시발점이 된 작가 김성재에게 궁금증을 느끼게 되고 둥지를 벗어나기를 시도하는데…. [작가님은 그저 욕구만을 위한 글을 쓰지 않으시군요. 욕망을 위한 글을 쓰시네요.] [그런데 어떤 작품에서 욕망을 느끼셨나요?] [전부 다요. 작가님의 모든 작품에서. 저는 욕망
소장 1,500원
심장마비
라떼북
4.0(56)
전학생이 왔다. 지수는 자신과 똑같은 표정으로 늘 자신을 쳐다보는 소년이 아주 싫었다. 세상만사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이는 그런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볼 때면, 감추고 싶은 제 마음 깊숙한 욕망을 들켜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기분 나빴다. 지옥 같은 1학년이 지나가고, 2학년이 되었다. 김해든과 다른 반이 되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입주 가정부가 된 엄마 때문에 성북동의 저택에서 또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까 김해든과 한
소장 3,800원
틸
텐북
4.3(504)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불야성처럼 빛나는 도심의 야경을 보며 생각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DNR(do not resuscitate의 약어. 소생술 포기 서약서를 뜻한다)에 사인했어.’ 하진이 죽는다. 지난 십 년 동안 그와 비슷한 선고를 수없이 들어왔지만, 이토록 직접 와닿기 처음이었다. ‘이기적으로 굴지 마. 그거 다 네 죄책감 덜자고 하는 짓 아니야?’
소장 3,500원
식스
노크(knock)
3.7(10)
규연의 결혼은 끔찍했다. 사랑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는 그곳에서 탈출했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시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죽지 않으려고 도망친 거라고요.” 무혁은 아내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이런 말 따위 들으려고 이를 악 물고 참아온 게 아니었다. 아내를 되찾을 생각이었고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나한테 이래. 당신 없인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어떻게 이러냐고.” 무혁의 세상에서 가치 있는 건 아내뿐이
원진이
조은세상
4.4(8)
첫사랑과의 추억과 이별, 그리고… 아픔. 그 모든 것들이 담긴 골목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네가 왜 여기 있어.” 간절함과 두려움으로 흔들리는 두 눈을 보는 순간, 영아는 생각했다. 그가 무엇을 하든 거부할 수 없을 거라고. “왜, 오늘따라 네가 버린 남자가 생각났나?” 몸을 구속하는 단단한 힘에 그녀는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 재열은 그녀가 도망갈 수 없도록 품 안에 가두고 이마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이번에는 또 내가 어떤 이상한 짓
소장 3,200원
언더더씨
로튼로즈
4.0(37)
#현대물#납치#감금#집착남#연하남#절륜남#계략남#직진남#유혹남#짝사랑남#대형견남#더티토크#존댓말남#첫사랑 도망치듯 들어온 한국, 공항에서 제일 먼저 마주친 사람은 오래전 결혼을 약속했던 바로 그 애였다. *** “누나 아기 좋아했죠.” “흐으, 으?” 뜬금없는 말에 눈을 땡그랗게 뜨자 도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그 눈부신 미소와 달리 그의 허리 짓은 점점 더 격해졌다. “아기들 보면 항상 좋아했잖아요. 귀엽다고.” “읏, 아앙, 응…
소장 1,000원
강유비
2.7(3)
국내 최고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아닌 법의학자의 길을 택한 최경아. 논리와 객관을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그녀는, 사랑에 있어서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한다.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 “도파민의 노예네. 한 번 빼면 괜찮아질 거야. 넣어.” “......침대 위에서까지 이래야겠어?” 최경아의 직설적인 화법에, 김민호는 자못 곤란한 기색으로 되물었다. 그에 최경아는 도리어 순수한 얼굴을 한 채로 되묻는다. “싫어?” “아니.
소장 3,000원
은차현
3.0(3)
"앞으로 달라질 거야." 주은의 세상이 무너졌을 때 흑기사처럼 손을 내밀었던 강재민. 그가 제안했던 계약 결혼 후 4년이 지난 어느 날, 재민이 드디어 그의 흑심을 드러내는데. "어떻게?" "넌 내가 쳐놓은 촘촘한 그물에 걸려든 지 오래거든." 손만 뻗으면 먹을 수 있는 거 다 아는데 기다렸다. 그는 은주은이 원하는 남자니까. #모르는 척하기에는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널 다른 누구와도 나눌 수 없어 #내 여자 맛이야 #내가 죽도록 안고 싶은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