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상처를 안고 찾은 바닷가 작은 펜션. 그곳에서 마주친 건, 대학교 시절 잊지 못한 첫사랑이었다. “서하야,”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기고, 입술이 다가왔다. 처음은 부드러웠지만, 곧 억눌려온 갈망이 폭발했다. 혀가 입술 틈을 밀고 들어왔고, 욕망이 뒤엉켰다. 몸이 녹고, 중심이 달아올랐다. 상처뿐인 기억은 무너졌고, 몸은 그를 먼저 기억해 냈다. “너 이런 거… 좋아했지?” 눅진한 밤의 공기, 젖은 시트 위에 남은 건 사랑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