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가 죽었다. 천하제일인 남궁위천의 손에 절명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죽였다. 나는 진아연. 남궁위천의 정혼녀로서, 적이었던 천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나의 능력으로,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찾아내고, 그를 무너뜨릴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당신은 왜? 천마는 끝내 나를 이용하고 죽이려는 남궁위천의 검을 대신 맞았다. 울컥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순간에도, 천마의 시선은 나를 향해 있었다. 숨이 끊어지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