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식에 간다. 나와 10년을 사귀고,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는 결혼식에. 드라마에서나 진부하게 펼쳐지던 일이 현실이 되리라곤 생각한 적 없었는데, 막상 결혼식장에 서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남의 결혼식장 앞에서 그렇게 사연 많은 얼굴로 서 있으면 오해 삽니다.” “애인이 결혼하는데 이 정도면 꽤 표정 관리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아, 동병상련이었네. 저 여자, 내 약혼자거든.” 신부의 약혼자였다던 남자, 검사 차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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