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에 신부를 혼자 내버려두려는 건 아니죠?” 가장 고귀한 여인으로 칭송받는 황녀 리에라와 가장 용맹한 기사로 추앙받는 총사령관 클레이온의 결혼 첫날밤. 리에라는 돌아선 클레이온의 옷깃을 붙잡았다. 핏빛의 적안과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의 어깨가 움찔 떨렸다. 이민족의 붉은 눈동자는 늘 그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세상 사람들은 두 사람이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첫눈에 반해 갖가지 절차를 제쳐 두고 급속히 결혼식을 치렀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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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타는 이사벨의 그저 그런 인생의, 가장 특별한 행운이었다. 평화를 수호하는 팍스의 성기사. 황족 다음가는 푸른 피. 무엇보다도, 그녀를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남자. 이사벨은 그와 결혼해서 행복했다. 어느 날, 테네타가 목을 비틀려고 쫓아오기 전까지는. * * * 기적적으로 얻은 세 번째 삶에서도 테네타와 재회하게 된 이사벨. 그녀는 이단 혐의로부터 가족을 구하려고 그와 결혼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영원한 사랑과 헌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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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가정 폭력 관련 소재 및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 및 감상에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졸업은 해야죠. 누가 말했더라? 저였는지 서은성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발언자가 누구건 간에 탐탁잖아하는 양가 부모님들 앞에서 장시은은 생각했다. 그래, 졸업은 해야지. 죽을 둥 살 둥 한 건 아니라도 남들 하는 만큼은 애쓰고 고생해 들어간 대학이었다. 유급할 생각도, 재주도 없으니 졸업해도 기껏해야 스물넷, 만으로 스물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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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와 질서를 수호하는, 마법사의 나라 이스타. 그런 이스타 최고 명문가 중 하나인 윈터크라운 가문의 첫째 딸로 태어난 애슬린 윈터크라운은, 그림 같이 완벽한 성공 가도를 걸어 나가고 있었다. 가문을 드높이기 위해 이스타 공화국 마법군 장교로 임관한 애슬린.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신문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처참한 광경이었는데…. “저 ‘자칭’ 마법사 양반 왜 또 지랄이래? 어차피 여기 오래 있을 사람도 아니잖아. 금방 다른 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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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이유로 원래 그녀의 것인 신씨 성이 아니라 유씨 성으로 살아가던 하진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찾은 카지노에서 한 남자를 마주친다. “이름?” “이름은 날 세 번 이상 이기면 그때 알려 줄게요.” 처음 느껴 보는 강렬한 희열과 욕망 속에서 하진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남자. 기묘하게 피어오르는 열기와 긴장감의 여운만 남긴 채 두 사람은 그대로 헤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오래도록 준비한 복수를 위한 비밀 병기가 되어 적진으로 들어가는 하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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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희 씨. 양기혁 씨와 언제부터 교제했습니까?” 열아홉, 극악범의 딸이라는 벗지 못할 오명 속 고서희의 유일한 숨구멍이 되어 준 이청준. 지난한 후회를 털어 내지 못한 서른, 서희는 10년 만에 첫사랑과 재회한다. 피고인 양기혁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참고인이자 그의 여자 친구 신분으로. “……5년 정도 됐습니다.” “하.” 서희의 대답에 청준의 미간이 순식간에 구겨졌다. 기가 막히다는 듯 코웃음을 친 그가 서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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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끔찍한 스캔들로 파혼한 후작가의 장녀 엘레인 베를루아. 자중하며 살아가던 중 집안이 반역죄로 몰려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가문을 되찾기 위해 그녀가 찾아간 이는 3년 전 사건의 원흉이자, 어릴 때부터 악연으로 엮인 왕국의 난봉꾼 데커드 헬카이저. 모범생인 그녀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공작가의 서자이다. 엘레인은 사생아인 그를 공작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자신을 도우라고 제안하지만, 데커드는 작위 따위엔 관심 없다며 그녀를 내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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